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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발로 향수공병 실사용 후기 및 장단점(내돈내산)

향수공병계의 명품, 트라발로

향수를 사용하다보면 중간중간에 추가로 뿌려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향수 공병을 알아보게 되는데요. 그중에 이런 펌핑 형태로 된 트라발로 향수공병이 가장 유명할 겁니다. 가격도 비싸고요. 저도 트라발로 향수 공병을 상당히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오늘은 실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특가 할인 라이브 때 구매한 트라발로 공병들
특가 할인 라이브 때 구매한 트라발로 공병들

장점 1.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

트라발로 향수 공병의 매력은 일단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는 점이죠. 개인적으로는 밀라노 병과 크리스탈 퍼퓸팟 병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해요.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부터 기본 형태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사진 속에서 밀리터리 무늬 공병은 여러 개를 구매하다보니 사은품으로 온 건데 사실 제 취향은 아니어서 쓰고 있진 않아요ㅋㅋㅋ

 

장점 2. 엔진 변경 가능

사진 속 공병들 중 왼쪽 상자를 보시면, 공병 겉 껍데기(?)하고 안에 끼워넣을 수 있는 내부 공병 세 개가 같이 온 걸 알 수 있어요. 저 내부 공병을 트라발로 엔진이라고 부르는데요. 트라발로 향수 공병은 하나를 구매하다가 향수가 질리면 내부 엔진을 따로 구매해서 변경할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장점 3. 뛰어난 분사력

그리고 제가 다양한 향수 공병을 쓰면서 느낀 건데, 트라발로 향수 공병만큼 분사력이 좋은 공병이 없어요. 거의 안개 미스트처럼 분사되는데 분사각도 넓고 정말 좋습니다. 가끔은 향수 본병보다도 나을 때가 있어서 공병에 많이 덜어놓고 쓰는 경우도 있어요ㅋㅋㅋ

 

트라발로 크리스탈 퍼퓸팟
트라발로 향수공병 크리스탈 퍼퓸팟

단점 1. 향수 바꿔 넣기 거의 불가

이게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생각하는데, 한번 정해서 넣은 향이 플라스틱 엔진 병에 배기 때문에 다른 향으로 바꿔 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아니면 약간 향이 겹치는 건 감안하고 넣을 수밖에 없기는 해요ㅠㅠ

가격도 꽤 하는 편이고 버리게 되면 결국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드는 셈이라서, 저는 가능하면 이 향은 평생 쓸 것 같다 싶은 향만 담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 때 산 공병들이 아직도 좀 남아 있어요ㅎㅎ 인생 향수를 몇 가지로 추려서 정하는 게 쉽지는 않네요.

 

단점 2. 비싼 가격

앞서 말하긴 했지만 향수 공병이라고 생각하고 사기에는 가격대가 좀 있는 편입니다. 제가 가장 애용하는 트라발로 밀라노는 본체가 3만 원 후반대인 편이고, 충전용 엔진도 3개 세트에 기본형 본체가 오는 세트가 3만 원 대예요. 거기에 사실 필요 없는 기본형 본체 껍데기까지 오다보니 좀 필요 없는 쓰레기가 쌓이는 감도 있죠ㅠㅠ

 

단점 3. 사용 가능 제품 제한, 제품 특성상 향수 소모 및 증발 있음

기본적으로 모든 향수 공병은 증발이 있습니다. 사람이 열 수 있는 형태, 밖에서 향을 충전할 수 있는 형태라면 바로 그 미세한 틈으로 공기가 들어오고 향수는 증발되죠.

트라발로 향수 공병은 향수 분사구 부분을 분리해서 공병의 밑 부분을 대고 펌핑하여 충전하는 형태의 공병이에요. 그래서 쉽게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아래가 뚫려 있어서인지 증발이 있는 편입니다. 향수 증발을 막고 싶다면 파라필름을 투입구 부분에 감아둬야 하지만, 그러고 나면 재충전 할때마다 다시 파라필름 작업을 해줘야 하죠.

또 이 병은 분사가 잘 된다는 점이 장점이긴 했지만, 그만큼 향수 소모율도 꽤 큰 편이에요. 거기에 트라발로 구버전과 신버전이 또 투입구 지름이 달라서 사용할 수 있는 향수 종류가 조금 제한되어 있어요.


이런 장단점이 있다보니 선뜻 사기에는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평소에는 그냥 유리공병에 쓸 만큼만 들고 다니든가, 아니면 아예 안 들고 다녀요. 트라발로 공병에는 정말 마음에 들어서 평생 써야 할 것 같은 향수들만 담고 있죠. 하지만 자기만의 시그니처 향 몇 가지만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라면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