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더리한 향을 좋아하는 당신에게
혹시 샤넬 향수같은 파우더리한 향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신가요? 오늘 소개할 향은 그런 분들이 좋아할 법한 향입니다. 약간은 화장품의 분내처럼 느껴지면서도 잔향으로 갈수록 비누향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그런 향이에요. 다만, 약간의 불호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착향을 반드시 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은 향수, 아이젠버그의 르페쉬에 우먼입니다.
Eisenberg - Le Peche for women
탑 노트: 히비스커스, 오렌지 블라썸, 오스만투스 플라워
미들 노트: 자스민, 바닐라, 트랜스페어런트 앰버
베이스 노트: 베티버, 패츌리, 샌달우드, 머스크
아이젠버그의 향수는 벌써 제 블로그에서 세 번째 소개하는 향수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니치향수 중에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면서도 흔하지 않은 니치향수이고, 향 자체는 또 너무 어렵지 않아서 대중적으로 무난하게 잘 사용할 법한 향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저만의 생각이긴 해요. 르페쉬에는 우먼과 옴므가 나뉘어져 있는데, 옴므가 좀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파우더리한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르페쉬에 우먼을 한 번쯤 시향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톤 높은 화이트 플로럴 향
첫 느낌부터 화이트 플로럴 향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꽤나 파우더리한 화장품 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때 느껴지는 화이트 플로럴은 튜베로즈처럼 부드럽 뭉글거리는 향이 아니고, 오렌지 블라썸이나 네롤리 등에서 느껴질 법한 톤이 높고 약간은 쨍한 향입니다. 오스만투스 향조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해서 약간 기대했는데 제 코에서는 오스만투스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코펙트럼이 좁기 때문일까요...? 파우더리함과 화이트 플로럴이 합쳐져서 톤 높은 형성하며 시작을 열어줍니다. 그렇지만 결코 이게 마냥 밝고 발랄한 느낌은 아니에요. 성숙한 느낌이 있는 향입니다.
박하향과 방향제 그 사이 어딘가
사실 이 부분에서 저는 약간 불호가 떴는데요. 제 살에서는 패출리인지, 뭔가 쌉쌀하고 화한 향이 강하게 도드라졌습니다. 이게 점점 싸한 느낌이 강해지면서 박하민트향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 민트가 정말 생 박하잎의 향이 아니고, 뭔가 제품으로 가공된 박하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다소 방향제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뭔가 오렌지 블라썸에서부터 박하향까지 꽤나 코를 꿰뚫는 향이라고 생각했어요.
부드럽고 우아한 르페쉬에 우먼
아이젠버그의 르페쉬에 우먼이 그렇다고 해서 마냥 어려운 향은 아닙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 이 방향제스러운 박하민트 향은 조금 부드러워져요. 그리고 조금씩 비누스럽게 변합니다. 사실 처음부터 파우더리한 느낌이 있던 향이기 때문에 변화가 크게 느껴지는 향은 아니고, 톤 높은 쨍함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듯한 정도의 변화입니다. 저는 이 향에서 뭔가 샤넬 특유의 파우더리한 느낌을 받아서일까요. 전반적으로 우아하고 깔끔하면서도 섬세한 여성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속력, 확산력은 보통 수준, 여름 외 모두 무난
아이젠버그 르페쉬에 우먼은 아무래도 여성분, 특히 좀 차려입을 일이 많은 여성분에게 어울릴 법한 향이에요. 그렇다고 너무 격식있는 차림새라기보다는 어느 정도 편하면서도 드레스업한 차림새에 어울린달까요? 하지만 남성도 충분히 깔끔하게 입고 뿌린다면 소화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고, 레이어링 용으로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속력은 5시간 정도로 보통이었고, 확산력도 무난했습니다. 한여름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 그 외 계절에는 모두 괜찮을 것 같네요. 특별히 어려운 향은 아니었지만 화이트 플로럴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시착향 없이 블라인드 구매는 비추천합니다.
*향수 리뷰는 늘 주관적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모든 향수는 꼭 자신의 살에 착향 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대표사진, 지속력, 확산력 출처: https://www.fragrantica.com/perfume/Eisenberg/Le-Peche-12563.html
화이트 플라워 사진 출처 : <a href="https://pixabay.com/ko//?utm_source=link-attribution&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image&utm_content=1365920">Pixabay</a>로부터 입수된 <a href="https://pixabay.com/ko/users/hans-2/?utm_source=link-attribution&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image&utm_content=1365920">Hans</a>님의 이미지 입니다.
박하 찻잔과 잎 사진 출처: <a href="https://pixabay.com/ko//?utm_source=link-attribution&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image&utm_content=2816012">Pixabay</a>로부터 입수된 <a href="https://pixabay.com/ko/users/congerdesign-509903/?utm_source=link-attribution&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image&utm_content=2816012">congerdesign</a>님의 이미지 입니다.
스프레이 사진 출처: <a href="https://pixabay.com/ko//?utm_source=link-attribution&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image&utm_content=4777464">Pixabay</a>로부터 입수된 <a href="https://pixabay.com/ko/users/khantayyab98-7843328/?utm_source=link-attribution&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image&utm_content=4777464">Tayyab Khan</a>님의 이미지 입니다.
비누 사진 출처: <a href="https://pixabay.com/ko//?utm_source=link-attribution&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image&utm_content=2958985">Pixabay</a>로부터 입수된 <a href="https://pixabay.com/ko/users/timokefoto-4967261/?utm_source=link-attribution&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image&utm_content=2958985">timokefoto</a>님의 이미지 입니다.
여성 모델 사진 출처: <a href="https://pixabay.com/ko//?utm_source=link-attribution&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image&utm_content=5864279">Pixabay</a>로부터 입수된 <a href="https://pixabay.com/ko/users/victoria_rt-6314823/?utm_source=link-attribution&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image&utm_content=5864279">Victoria_rt</a>님의 이미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