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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통신사 비교(헬로모바일, KT M모바일, SK 7모바일)

알뜰폰으로 세컨드폰 만들기

제가 쓰고 있는 핸드폰은 벌써 사용한 지 3년이 넘은 기계입니다. 아이폰 7을 사용하고 있는데, 용량을 큰 걸로 구입해서 그런지 아직까지 아무 문제가 없어서 잘 쓰고 있어요. 처음 개통할 때는 통신사 할인 혜택을 받아서 2년간은 메인 KT 통신사에서 기계값까지 한 달에 9만 원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약정이 모두 끝난 뒤부터는 알뜰폰 통신사로 옮겨서 사용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3사의 알뜰폰 통신사를 모두 사용해봤네요.

지금은 직장인을 그만두었지만, 예전에 처음 직장에 취업하자마자 제가 한 일은 바로 세컨폰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개인 핸드폰 번호는 정말 무서운 게, 그것만 알아도 SNS 계정까지 알 수 있죠. 알려주지 않아도 아는 사람 추천에 뜨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저는 예전에 개인 핸드폰으로 업무를 하면서 스트레스받은 일이 있어서, 그 뒤로 나중에 일을 하게 되면 꼭 업무용 폰을 따로 만들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알뜰폰에서 개통하면 무조건 저렴하다?

업무용 세컨폰을 만들면서 제가 너무 기간이 촉박한 나머지 성급하게 알아보지도 않고 개통을 했어요. 그때 알게 된 점은, 알뜰폰 통신사에서 기계까지 구입하며 개통하면 절대 저렴하지 않다는 거였습니다. 꼭 명심하세요. 알뜰폰에서 저렴하게 통신 요금을 이용하려면, 먼저 자기 기계가 있어야 합니다. 알뜰폰 통신사에서 기계 구입을 함께 하면 요금제는 그냥 일반 메인 통신사만큼 비싸요. 그래서 저는 뭣도 모르고 구입하는 바람에 뼈아픈 후회를 했습니다.

자기 기계가 있는 사람은 인터넷으로 알뜰폰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요금제 가입 신청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 신용카드나 범용 공인인증서로 본인 인증을 하는데, 그게 필요 없는 통신사도 있어요. 제가 알기로 LG헬로모바일은 신용카드나 범용 공인인증서 없이도 개통이 가능합니다.

개통 신청이 완료되면 먼저 본인의 핸드폰이 하루 먼저 끊기고, 그 다음날 도착하는 유심으로 교체하여 다시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통신사도 있어요. KT 엠모바일이나 LG 헬로모바일은 핸드폰이 끊기지 않은 상태로 유심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 SK 7모바일로 갈아타면서는 핸드폰이 하루 먼저 끊겼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을 미리 알아보고 나에게 적합한 통신사를 고르시면 됩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세 개의 통신사를 사용해봐서, 그 각각의 통신사 사용 후기를 써 보려고 합니다.

 

 

 

 

알뜰폰 단점

먼저 알고 가야 하는 점은 바로 알뜰폰 통신사의 어쩔 수 없는 단점들입니다. 이것은 메인 통신사가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에요.

제가 가장 확실하게 느낀 점은 바로 통화품질입니다. 통화를 자주 하지 않는 사람, 혹은 메인 통신사에서도 통화를 자주 이용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저는 정말 통화를 자주 하는 사람인데, 통화 품질을 확연하게 느꼈습니다. 음.... 메인 통신사로 통화하면 공백의 그 미세한 잡음도 없이 완전하게 깔끔한 통화음을 들을 수 있다면, 아무래도 알뜰폰 통신사는 아주 미세한 잡음이 조금 섞인 음질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세 개의 알뜰폰 통신사를 오가며 비교해보아도 다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그냥 통화할 때 바로 불편하다고 느낄 정도로 나쁜 건 아닙니다. 그냥 몇 년 전 기계로 전화하는 정도의 품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가족 결합 할인. 이 것 때문에 알뜰폰 통신사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도 꽤 많을 겁니다. 제 친구들도 그랬고요. 이 부분은 가족마다 계산을 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 가족의 경우, 모든 가족 구성원이 다 약정이 지난 기계를 쓰고 있어서 모두 알뜰폰 통신사로 갈아탔습니다. 그렇게 하는 게 가족결합 할인보다 더 큰돈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메인 통신사 약정이 남은 가족 구성원이 대부분이고 가족 결합 할인 금액이 더 크다면 바꾸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잘 생각해보면, 가족결합 할인이라는 것이 결국 메인 통신사의 영업 전략이기도 합니다. 그것 때문에 핸드폰을 바꿀 때도 가족 결합에 발이 묶여 통신사를 이동하지 못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식으로 모든 구성원이 계속해서 발이 묶이면 해당 메인 통신사를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겠죠.

한 번은 그 굴레를 끊고 저렴한 통신사로 갈아타는 것이, 처음 비용은 많이 들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더 큰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메인 통신사를 써야 한다면 차라리 최신 기계를 저렴하게 사고 싶어서 메인 통신사 요금제를 잘 찾아 쓰는 것이 낫습니다. 가족 결합 할인은 처음엔 좋아도 나중엔 빠져나가기 어려운 족쇄가 되기도 합니다. 나는 빠져나오고 싶어도 가족들이 반대해서 결국 가족 할인을 위해 비싼 요금을 내가 감당해야 할 수도 있어요. 제가 가장 추천하는 것은 가족 모두 단말기를 따로 구입해서 알뜰폰 통신사를 쓰는 겁니다.

그 외 멤버십 할인이나 고객센터 접근성, 번거로움 등이 있습니다만, 그런 것들은 별로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에 멤버십으로 할인을 얼마나 받으시나요? 그 할인 금액보다 더 큰 금액을 요금제 자체에서 절약할 수 있기에 저는 이게 별로 단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센터도 요즘은 점차 나아지고 있어서, 저는 최근에는 고객센터 통화 연결에 별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프라인 대리점이 없다는 것은 조금 단점이지만, 애초에 오프라인 지점을 찾는 경우가 많지는 않아요.

그냥 통신사를 옮기는 과정, 알뜰폰 개통 신청을 하는 과정이 귀찮다는 것이 가장 큰 허들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건 어차피 핸드폰을 바꿀 때마다 항상 겪는 귀찮은 과정이고,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 한 단계만 거치면 매달 거의 6만 원 이상(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의 돈을 절약할 수 있어요.

 

CJ헬로모바일 (현재 LG유플러스에 인수되어 LG헬로모바일)

사실 제가 헬로모바일 통신사를 사용한 것은 2019년 초중반까지로, LG에 인수되기 전까지의 CJ 헬로모바일 시절입니다. 그래서 지금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점을 감안해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당시에 가장 빨리 오프라인으로 개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헬로모바일이었습니다. 오프라인 대리점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 알뜰폰 통신사의 가장 큰 단점인데, 서울 시내에 비교적 헬로모바일 대리점은 좀 찾아볼 수 있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가장 먼저 세컨드폰을 개통한 곳도 헬로모바일이었습니다.

단점은 당시에는 통화 품질이 그리 좋지 않았어요. 중간에 늘어지거나 끊기는 부분이 가끔 발생했거든요. 그렇지만 아마 LG유플러스가 인수하면서 이 부분은 개선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동생과 어머니가 지금 LG 헬로모바일을 사용하는데 통화품질에 대해 특별히 불만은 없으신 것 같고요.

그리고 LG 헬로모바일은 개통 전에 핸드폰이 끊기지 않고도 유심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제 동생은 신용카드 없이 본인인증을 할 수 있었고요. 요즘 알뜰폰 결제가 안 되는 곳은 거의 없지만 최근에 처음으로 샤롯데 씨어터에서 KT엠 모바일인 저는 핸드폰 결제가 불가능했는데요, LG헬로모바일은 샤롯데씨어터에서 핸드폰 결제도 가능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마 지점마다 다르겠지만 LG헬로모바일이 핸드폰 결제가 되는 곳이 더 많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KT 엠모바일

KT M 모바일은 제가 업무용 폰이 아닌 제 메인 폰을 개통한 첫 번째 통신사입니다. 저는 데이터, 통화, 문자가 모두 무제한인 요금제를 월 36,000원에 이용했습니다. 범용 공인인증서나 신용카드로만 본인인증이 가능했고, 인터넷으로 개통 신청을 하면 핸드폰이 끊기지 않고 역시 유심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통화품질도 나쁘지 않았고, 데이터도 너무 만족스럽게 잘 쓴 통신사였어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쓰고 나면 하루 2GB씩 제공되고, 그 이후에도 속도제한으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했는데 데이터 속도도 전혀 느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아무 문제없이 잘 쓰고 있었는데, 최근에 샤롯데 씨어터에서 핸드폰 결제를 하려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LG헬로모바일과 SK 7모바일은 모두 결제가 되는데 KT 엠모바일은 핸드폰 결제가 막혀있어서 조금 놀랐어요. 요즘 그래도 알뜰폰 사용자가 많아서 알뜰폰으로 결제가 안 되는 곳이 없을 줄 알았는데, 저한테는 좀 중요한 부분이어서 이것 때문에 통신사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SK 7 mobile

샤롯데 씨어터에서 제공하는 알뜰폰 결제 통신사는 LG 헬로모바일, 한국케이블텔레콤의 KCT, SK 7모바일 세 곳입니다. (정말 어떻게 이럴 수가....) 그래서 저는 바로 통신사를 옮기기로 마음먹었어요:)

SK 7 모바일은 개통 신청을 신용카드나 범용 공인인증서로 해야 합니다. 저는 신용카드로 인증했고, 이벤트가로 데이터와 통화 문자 무제한을 33,000원에 신청했어요. 한 가지 단점은, 개통 하루 전에 전화가 끊긴다는 점입니다. 어쩔 수 없이 급한 연락을 해야 하는 곳에는 미리 연락을 돌려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하게끔 했어요. 전화가 끊겨도 기계는 집 와이파이로 카카오톡이나 인터넷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심은 하루 만에 오기 때문에 다행히 전화가 끊긴 바로 다음날 받았습니다. 유심을 장착한 뒤 두 번 정도 껐다 켜니 제대로 작동했어요.
통화 품질에 살짝 문제가 있었는데, 처음에 VoLTE로 바로 연결이 안 됐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어요. 원래 다른 통신사 유심은 끼우면 자동으로 VoLTE로 연결됐거든요. VoLTE는 통화 품질의 4G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그게 연결돼야 깔끔한 통화가 가능합니다. 어쨌든 그래서 제가 직접 아이폰 설정으로 들어가서 연결해줘야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통화 품질도 깨끗하게 잘 들려요. 크게 문제 없이 만족중입니다.

 

알뜰통신사 모바일 할인 혜택 받기

기본적으로 알뜰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요금제가 저렴하긴 하지만, 찾아보면 할인 혜택이 많이 있습니다. 꼭 그걸 이용해서 개통하시길 권장드려요. 예를 들면 통신사 요금을 할인해주는 카드가 있기도 하고, 특정 은행 앱으로 통신 요금을 지불하면 할인이 되는 곳도 있습니다. 혹은 이벤트 기간에 할인가로 개통할 수 있기도 해요. 저는 이벤트 기간에 개통해서 기존보다 3천 원 저렴한 가격으로 개통했지만, SK 7 mobile의 경우 하나은행 앱에서 요금을 지불하면 더 저렴한 이벤트를 또 진행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렇게 할 경우 2만 원 대에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조금 번거로워도 한 번 하면 계속 이용 가능하니까, 꼭 잘 찾아보시고 더 저렴하고 좋은 요금제 사용하시길 추천드려요.

 

직장에서 월급 받아 생활하다 보면 통신요금 정도는 귀찮으니 그냥 내고 말자, 싶게 되죠. 그래도 다달이 나가는 돈을 계산해보면 꽤 큰돈입니다. 한 번 귀찮은 것만 넘기면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은지 상상해보셨나요? 다달이 6만 원이라고 한다면 한 달에 한 번 맛있는 식사를 할 수도, 뮤지컬 한 번을 보러 갈 수도, 혹은 할부로 다섯 달이면 브랜드 겨울 패딩을 하나 구입할 수도 있어요. 1년 할부면 저렴한 아이패드나 노트북 모델을 하나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적금을 하나 더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하고 싶은 것 하나 더 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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