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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커 버티컬 마우스 솔직 후기, 2020버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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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우스를 꽤 많이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키보드로 하는 일도 많고, 마우스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 사용하죠. 그러다보니 전 직장에서는 하루 종일 업무를 보다 보면 손목이 시큰거리곤 했습니다.

최근에 로지텍 M350 마우스를 사용했는데 처음에는 예쁘고 작아서 좋아했습니다. 문제는 사용하면서 손에 무리가 많이 갔다는 거였어요. 점점 손목이 아파져서 결국 사용을 중단하고 인체공학 마우스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그게 앤커 버티컬 마우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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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커(Anker) 버티컬 마우스 사용 후기

앤커(Anker) 버티컬 마우스는 원래는 펀딩 받아서 출시된 제품이었는데, 그 이후 한 번 리뉴얼 되어서 2세대가 나왔고, 최근에는 2020년 업그레이드 버전까지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가 구입한 건 사실 1세대 제품입니다.

이미 출시된지 한참 지난 이 제품을 리뷰하는 이유는, 버티컬 마우스의 특징을 말씀드리고 앤커 제품의 특징에 대해서도 한 가지 말씀 드리고자 하는 이유에서입니다. 2020 업그레이드 버전과 비교하며 설명해서 새 제품을 구입할 때에도 도움이 되실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외관은 이렇게 생겼어요. 2세대 제품은 이것보다 조금 더 둥글게 생겼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2020 업그레이드 버전은 1세대의 외관을 채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제품과 동일한 모습으로 생겼다고 해요.

그렇다면 제 생각에는 여성들 중 손이 보통~작은 사이즈인 분들은 앤커의 2020년 버전 마우스가 크게 느껴질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앤커의 버티컬 마우스는 사이즈가 꽤 크기로 유명해서 손이 작은 분들에게는 너무 버겁다는 평을 많이 듣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자 평균보다는 손이 큰 편입니다. 손가락 끝에서 손바닥 끝까지 길이가 18cm정도 돼요. 그런 제가 집었을 때 딱 한 손에 적당히 잡히는 정도의 그립감입니다. 검지손가락은 버튼 끝에서 2cm정도 남겨놓을 정도의 여유가 있게 잡힙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을 엄청 잘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뒷면에 로고가 박혀있는데 로고도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 저렇게 둥글게 들어간 부분이 있어서 그립감이 꽤 좋아요.

2020년 버전도 같은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이 1세대 디자인이 좀 더 보편적으로 다양한 손 크기에 적합해서 채택했다고 하네요. 2세대 디자인이 좀 더 불편하다는 후기가 많았나봅니다.

 

클릭 버튼 2개와 휠 1개 외에 3개의 버튼이 더 있습니다. 총 6개의 버튼이 있는 거죠. 뒤로가기와 앞으로가기, 그리고 DPI 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들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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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 전에 DPI 버튼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마우스 포인터의 움직임 속도를 조절하는 버튼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워요.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직접 손을 움직였을 때 마우스 포인터가 움직이는 영역을 설정하는 게 DPI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DPI 숫자를 올릴 수록 그 영역이 커져서 내가 손을 조금만 움직여도 화면 전체를 움직일 수 있게 돼요. 이 경우 사용자는 포인터 속도가 엄청 빠르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DPI 설정을 해 놓고 쓰시는 분들은 한 번 설정해놓은 값이 그대로 유지되기를 바라는데, 1세대와 2세대는 절전모드에 들어갔다가 다시 움직일 때마다 DPI값이 리셋됩니다. 즉, 다시 움직일 때마다 DPI 버튼을 눌러서 다시 설정해 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또, 보통 다른 마우스는 다시 움직이기만 하면 절전모드가 해제되는데 앤커 버티컬 마우스 1세대와 2세대는 클릭을 해야만 절전모드가 해제됩니다.

물론 위에서 말한 단점은 2020년 업그레이드 버전에서는 모두 개선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건 진짜 잘 한 것 같아요.

다만 앤커는 클릭버튼의 압이 꽤 큽니다. 앤커에서는 이 점까지 개선이 되었는지는 밝혀주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일단 이전 모델과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 중입니다. 사무용으로는 사용에 지장을 줄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압력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세밀한 디자인이나 조작을 요하는 직종의 분들은 신중히 생각하셔야 할 것 같아요. 손이 작은 편이라면 더더욱 세밀한 조작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바닥면은 이렇게 생겼고, AAA건전지 2개를 사용하여 작동됩니다. 건전지 넣는 곳 아래에는 리시버를 넣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 리시버 또한 1세대와 2세대까지는 조립식 리시버였던 반면에 2020년 모델에서는 일체형 리시버로 바꾸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좀 더 고장의 확률을 낮췄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그 부분은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리시버를 자주 끼고 빼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사실일 것 같네요.

 

 

 

그리고 2020년 버전에서는 마우스 전체적인 수명도 거의 2.5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리뷰 쓰려고 보니 새 버전이 나와서 저도 약간 탐이 났는데, 저는 이미 또 배송 중인 버티컬 마우스가 있어서 이번 버전은 넘기려고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앤커 버티컬 마우스를 쓰면서 확실하게 손목 통증이 줄어들었습니다. 1세대를 2만원대로 구입했는데 최신 앤커 버티컬 마우스 2020 역시 2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고, 디자이너가 아닌 직장인들에게는 꽤 가성비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손목터널증후군이나 손목 통증이 없다 해도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분이라면 꼭 인체공학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시길 권장드립니다. 마우스는 결국 치료가 아니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아프기 전에 사용하는 게 맞는 거니까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