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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 신발 추천 & 비추천

족저근막염 진단과 치료를 받다

족저근막염이 아주 심하다는 판정을 9월에 처음 받고, 주 2회 양쪽 발 치료를 받은 지 벌써 3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드디어 주 1회만 받아도 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이제는 주 1회만 병원을 가고 있어요.

그동안 치료 받으면서 발에 좋다는 제품은 이것저것 많이 다 사서 써 봤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발이 낫고 싶어서요. 뭐가 좋은 지 한참을 찾아 다녔기 때문에 그 동안 사용한 것들을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1. 정말 족저근막염이 심한 상태일 때 - 스케쳐스 유

스케처스 유 장점

족저근막염 신발 추천, 스케처스 유
구입 내역을 캡쳐하려고 했는데 최저가로 어디서 샀는지 못찾겠네요ㅠㅠ 그냥 인터넷 검색해서 가져온 사진.

족저근막염이 아주 많이 심한 환자에게 추천하는 제품은 바로 스케쳐스 유.

저는 염증이 발 전체에 있어서, 처음엔 충격파 치료를 가장 약한 단계로만 해도 소리를 지를 정도로 아팠어요. 족저근막염 환자들이 다들 하나같이 입을 모아 좋다는 스케쳐스 고워크와 기성일 족저근막염 깔창을 샀는데 그것도 딱딱하게 느껴져서 쓰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한참 검색하다 이게 고워크보다 더 좋다는 후기를 우연히 발견하고 사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바닥이 너무 푹신푹신해서 의사선생님도 좋다고 하셨고, 한 달 넘게 주구장창 이 신발만 신었습니다.

 

스케쳐스 유 단점

스케처스 유의 단점은 너무 푹신해서 바닥 쿠션감이 금방 꺼진다는 겁니다. 이건 제가 여행 때도 이 신발 신고 너무 많이 신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저는 확실히 바닥이 너무 푹신하니 금방 쿠션감이 죽어버린 느낌을 받았어요.

여행지에도 신고 갈 만큼 좋은 신발이었지만 많이 걸은 탓인지, 여행 다녀와서 신발 쿠션감은 거의 죽어버렸어요.

 

2. 충격파 치료 중간 단계 이상 받을 수 있을 정도일 때 추천 제품

기성일 깔창

기성일 깔창 사진
기성일 깔창 인터넷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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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발 치료 받던 초창기에 남자친구가 선물해 준 깔창이에요. 초기에는 이게 그다지 푹신하게 느껴지질 않아서 별로라고 생각하고 방치해뒀습니다.

발 치료를 한 달 정도 받은 후에 다른 신발도 신고 싶어져서 이 깔창을 깔고 신어봤는데, 예전엔 딱딱하던 이 깔창이 푹신푹신하게 느껴졌어요. 그제야 남들이 그렇게 좋다고 하던 데에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죠. 의사 선생님도 이거 너무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로 신는 운동화에는 이 깔창을 깔고 다니고 있습니다.

깔창은 진짜 잘 골라야 하는데, 기성일 깔창은 괜찮았어요. 일단 기능성 깔창은 사이즈가 세분화 되어 있는 걸로 사야 합니다. 250~280 이딴 식으로 되어 있는 건 진짜 돈 버리는 거!!


스케쳐스 고워크

고워크4 스웨이드

고워크4 스웨이드 제품. 이것도 족저근막염 치료 받던 초기에 구입했던 신발입니다. 겨울을 앞두고 있어서 좀 따뜻할 것 같은 스웨이드 재질로 샀는데, 문제는 초기 발 상태가 너무 심해서 신을 수가 없었던 신발이에요. 기성일 깔창을 신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이 신발도 신어보니 역시 그제야 푹신푹신하더라고요.

고워크 시리즈는 워낙 족저근막염 환자들 사이에서 유명한데, 보통 매쉬 재질만 있는 줄 알고 겨울에도 그걸 신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거 너무 춥잖아요ㅠㅠ 겨울에는 따뜻하게 스웨이드로 된 고워크가 있습니다. 남성용도 있어요.

 

3. 겨울에 부츠를 신고 싶은 족저근막염 환자

스케쳐스 온더고 조이 워킹쿠션 부츠

저는 겨울에 앵클부츠 신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가 가진 부츠들은 전부 깔창 분리가 되지 않다보니 기성일 깔창을 깔 수도 없었고, 바닥이 너무 딱딱해서 신을 수도 없었어요.

그래서 부츠 형태는 없을까 해서 열심히 검색해보다가 찾아낸 스케쳐스 온더고 조이 워킹쿠션 부츠. 이건 남성용이 있을 지는 모르겠어요. 아마 여성용만 있는 것 같았는데...... 어쨌든 안에 융털도 있고 바깥쪽은 스웨이드 가죽인 완전한 겨울용 부츠입니다. 인솔이 고워크 워킹화와 동일한 제품이라고 해서 구입했는데, 역시 푹신해서 요즘 잘 신고있어요.

 

4. 비추천 제품 - 깔창....깔창....ㅠㅠ

족저근막염 깔창 검색했을 때 나오는 제품. 하늘색 바닥에 스프링이 달려 있는 이미지. 기능성 평발 아치 특수깔창 족저근막염 등의 키워드로 판매하고 있다.
하늘색 밑창에 스프링 달려 있는 깔창 사진. 하늘색이 젤리처럼 말랑한 재질일 줄 알았는데 아주 딱딱한 플라스틱이었다.

솔직히, 족저근막염 환자들 중에서는 신발이 워낙 비싸니 깔창을 사려는 사람도 많아요. 저도 그랬는데.......어중간한 깔창에 돈을 쓰느니 그냥 신발을 한 켤레 사거나, 깔창을 살 거라면 제대로 괜찮은 곳에서 사는 걸 추천합니다ㅠㅠ

위 제품은 제가 산 깔창 중 하나인데 어디 거라고 말할 수가 없는 게 인터넷에 동일한 제품이 엄청 많아요. (저렴한 건 또 비지떡일까봐 비싼 돈 주고 거지같은 걸 산 호구.....)

일단, 기능성 깔창은 사이즈가 225~250, 250~280 이런 식으로 엄청 큰 사이즈까지 퉁쳐(?) 있는 건 안 사는 게 좋아요. 이름만 기능성인 막깔창이거든요.

게다가 이건 발 닿는 부분에 전혀 쿠션이 없습니다. 저는 푹신하다 해서 발바닥 부분이 푹신하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예요. 발바닥에 바로 닿는 부분은 굉장히 딱딱하고, 뒤집어서 만져볼 수 있는 하늘색 부분도 젤리인 줄 알았더니 플라스틱이었는데, 쿠션감을 스프링으로 넣었다는 논리였어요.

진짜......진짜 판매자가 너무 막 판다는 생각(심한 욕)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절대 족저근막염 환자들을 위한 제품일 수가 없는데, 이걸 족저근막염 키워드를 넣어서 팔고 있어요. 제가 이거 너무 딱딱해서 족저근막염에 별로라고 후기를 썼더니 뭐 너무 푹신하면 발에 안좋다고 반박하더라고요ㅋㅋㅋㅋㅋ 그건 보통 사람들 얘기고 족저근막염 환자들은 의사들이 꼭 푹신한 걸 신으라고 합니다. 절대 사면 안 되는 제품.

 

라텍스 깔창. 메모리폼 깔창.
라텍스 메모리폼 깔창

이건 또...왜 이렇게 많이 사서 돈을 썼냐면...... 그래도 곧 죽어도 워커를 신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워커에 깔 만한 얇고 푹신한 깔창을 찾다가 이게 괜찮아 보여서 샀어요.

결론은, 깔창 분리 안 되는 신발에 아무리 얇은 깔창 넣어도 작아서 못 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그냥 운동화 깔창 대신 넣자니, 그렇게 썩 좋지도 않아요. 쿠션감이 없지는 않은데, 좀 부족하고 정말 금방 죽더라구요.

그래도 위에 비싼 쓰레기보다는 나아서 이건 운동화에 넣고 어느 정도 사용하고 있어요. 굳이 사겠다면 비추하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돈 주고 산 족저근막염 신발과 깔창 리뷰였습니다. 다들 발 건강 신경 쓰셔서 삶의 질 낮추지 말고 살아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