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구어망드 향수 추천
달콤한 초콜릿이나 견과류 향을 좋아하시나요? 이런 향을 향수 업계에서는 구어망드, 혹은 구르망 향수라고 합니다. 날이 제법 따뜻해지긴 했지만 아직은 구어망드 향수를 뿌릴 수 있는 날씨니까요. 오늘은 날이 너무 더워지기 전에 구어망드 향수 하나를 더 소개하려고 합니다. 몽탈 향수인 초콜렛 그리디 향수입니다.
Montale - Chocolate Greedy
Chocolate Greedy is a mouthwatering ode to delectable creaminess, a luscious, rich ganache of incredible scrumptiousness. The middle stage has an attractive hint of powderiness that makes us think of the highest-quality Cocoa generously sprinkled on very expensive truffles with a subtle undertone of Bitter Orange. The Chocolate creaminess turns the drydown of Chocolate Greedy into an exquisitely, subtly gourmand skin scent, delicate, enveloping and very sensual.
- 출처: https://montaleparfums.com/tha/en/gourmand/35-24-chocolate-greedy-argent.html
홈페이지에도 딱히 노트 정보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보여주고 있지는 않네요. 다만 달콤하고 크림같은 가나슈, 비터 오렌지, 트러플과 코코아 가루의 파우더리한 느낌 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쌉쌀한 오렌지 껍질의 시트러스 향
몽탈 초콜릿 그리디는 처음 뿌리자마자 바로 시트러스 향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 시트러스가 뭔가 상큼달콤하고 발랄한 느낌이 아니라, 알콜의 쎄한 향으로까지 느껴질 정도로 씁쓸하면서도 강하게 코를 좀 치는 시트러스 향이었어요. 이 시트러스한 비터 오렌지 향은 전체 향의 초중반 부에 계속 깔리다가 1시간 정도 지나면 거의 사라집니다.
고소한 견과류 향과 초콜릿 향
향수로 초콜릿 향을 구현하는 경우에 대부분 이런 고소한 견과류 향을 많이 넣는 것 같아요. 몽탈 초콜릿 그리디 향수를 뿌리면 씨리얼 같기도 하고, 볶은 견과류 같기도 한 넛티한 풍미가 가득 느껴집니다. 자칫 조금 느끼할 수도 있는데 비터 오렌지의 쌉쌀한 시트러스 향이 밸런스를 잘 잡아주고 있어요. 달콤한 초콜릿 향으로도 느껴지는데 사실 고체라기보단 좀 크리미한 액체의 향으로 느껴지네요.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밀키하면서 고소한 초콜릿 향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약간 누룽지 향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ㅋㅋㅋ
샤보 레 에 쇼콜라와 비슷한 몽탈 향수
저는 사실 샤보의 레 에 쇼콜라와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견과류 박힌 고소하고 부드러운 초콜릿 향이 꽤나 닮아있는데, 샤보의 레에쇼콜라보다 몽탈 초콜렛 그리디가 좀 더 상큼하고 쌉쌀한 느낌이 있습니다. 몽탈 향수보다 샤보 향수가 좀 더 부드럽고 느끼하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자세한 비교를 원하시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2naee.tistory.com/303
지속력과 확산력은 꽤 좋은 편
구어망드 향수는 대체로 지속력이나 확산력이 좋은 향수가 많은데요. 이 몽탈 향수 역시 그렇습니다. 지속력이나 확산력이 꽤나 좋은 향이라, 오랫동안 향을 즐길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 향 자체가 독하거나 어지러운 향이 아니기도 하고, 시간이 오래 지난 뒤에는 발향이 약해지면서 구수하면서도 달콤한 향만 남아, 달달한 간식에서 날 법한 향으로 은은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따뜻한 계절이 더욱 잘 어울리는 향수지만 날이 더워지기 전까지는 니트, 맨투맨, 쉬폰 원피스 등 어디에나 잘 뿌릴 수 있을 것 같아요.